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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tory ( 티비 )

일타스캔들 15화 , 16화(최종화) 리뷰 : 지실장의 초라한 퇴장과 제자리를 찾는 선재와 수아 가족, 그리고 치열과 행선의 사랑의 결실

by jinsfafa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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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만큼이나 관심과 말도 많았던 일타스캔들이 종영되었습니다. 쇠구슬 사건의 범인 지실장의 안타까운 결말, 선재 가족과 수아 가족이 우여곡절 끝에 찾은 행복, 재우와 영주의 세기의 사랑, 그리고 해이와 선재의 긴 기다림 끝의 새로운 사랑, 마지막으로 치열과 행선의 결혼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후반부부터 극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 했는데요, 결국 마지막 회 까지도 많은 질타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인기와 관심이었던 거 같습니다. 18프로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막을 내린 일타스캔들, 명불허전 전도연의 연기가 단연 돋보인 작품이었습니다. 

 

 

용두사미가 된 쇠구술 스토리 

 

지실장과 치열
티빙/일타스캔들

 

  치열과 행선의 로맨스와 더불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쇠구슬 사건이 극의 중 후반부 부터 범인을 공개한 후 치열과 행선의 로맨스 분량을 다 잡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급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지 실장은 치열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치열은 지실장을 용서하는 듯하며 그가 범인인을 뒤쫓았습니다. 결국 지 실장의 집에서 그의 정체를 확인합니다.  그 시각 해이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지실장은 황급히 해이 병원으로 잠입하고 다시 한번 해이를 해치려고 하나 행선과 치열의 저지로 실패하고 맙니다. 치열에게 쫓기던 지실장은 결국 병원 옥상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지실장의 죽음과 그가 치열을 지키고자 했던 이유는 누나의 바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그렇게 쇠구슬 스토리는 마무리가 됩니다. 열심히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노력이 무안할 정도로 지실장의 끝은 허무했습니다. 물론 도피와 체포 그리고 심판까지의 과정을 2회 분량에 모두 담기에는 한계가 있고,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아서 지실장의 스토리는 그렇게 끝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로맨스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쇠구슬 사건이 메인 스토리가 되었는데, 지실장의 범행 동기가 크게 와닿지 않았고, 범행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 모습이 사이코 패스처럼 묘사되는데, 실질은 그러한 모습이 아닌 것으로 마무리가 되어 인물 구성에 허술함이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지실장의  일타스캔들에서 퇴장하였습니다. 

 

 

반찬가게 스캔들? 뜬금 스캔들 

 

영주와 재우의 사랑
티빙/일타스캔들

   

   처음부터 무언가 우영우의 후광이 비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재우 삼촌의 순진무구한 캐릭터가 정이 가고 웃음이 지어지던 순간, 뜬금없이 누나 친구와 로맨스로 이어집니다. 설마 했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어느날 영주의 허전한 마음에 들어온 재우의 남자다운 모습에 장난스레 고백한 영주는 정색하고 거절한 재우의 모습에 당황하였는데, 그 이후 재우의 마음도 영주를 향해 뛰기 시작하고, 결국 영주에게 먼저 고백을 하게 됩니다. 

  자폐라는 이유로 금단의 사랑이 될 수는 없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될 수 없는 것이 아니지만, 극에서 둘의 역할은 국가대표 반찬 가게 가족들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인데, 갑자기 로맨스로 돌변한 것이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부분입니다. 치열과 행선의 로맨스를 더 부각하는 게 낫지 않았나 합니다. 둘은 결혼식은 생략하고 아이부터 가져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해이 친모의 너무 늦은 등장 그리고 발빠른 퇴장 

 

해이 친모의 이별
티빙/일타스캔들

 

   지실장의 납치와 감금으로 교통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해이 앞에 갑작스레 친모가 등장합니다. 떠들썩한 행선의 일타 강사와의 스캔들 소식을 듣고 돈을 뜯어낼 작정으로 접근하였는데, 해이의 격렬한 저항으로 실패로 돌아갑니다. 행선에게 더 이상 짐이 되기 싫은 해이는 엄마와 일본으로 떠나 살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게 되고, 그런 해이가 서운한 행선과 행선을 위해 떠나고자 하는 해이를 보면서 결국 다시 해이화 행선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쇠구슬 사건을 살인이 아니라 가벼운 위협 정도로 마무리 하고 지 실장을 빨리 퇴장시키고, 친모를 일찍 등장시켜 해이와 친모의 갈등, 친모가 해이와 행선 사이에서 벌이는 사건 사고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의 행동과 존재가 다른 가족에게 폐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기에 극의 후반부에 약간의 긴장감을 이어나가게 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큰 감흥 없이 훅 지나가버린 에피소드가 되어버렸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친모는 해이와 관계를 회복하고 멀리서 해이를 응원하며 마무리 됩니다. 

 

 

한 식탁에 앉은 선재의 가족,  불륜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수아임당

 

    극의 큰 줄기를 담당한 선재 가족은 제 몫을 한거 같습니다. 쇠구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희재와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엄마가 범죄자가 되고, 선재는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게 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선재 가족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옵니다. 벌금형으로 마무리된 서진의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변호사 자격이 정지되고, 그 기간 동안 희재와 여행을 떠난 서진은 참 가족의 모습을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 명문대에 합격한 선재와 군대에 입대한 희재, 여느 가정과 다름없이 화목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자녀 교육에만 열을 올리며 남편에 소홀했던 수아임당은 결국 남편의 불륜 소식이 온 동네에 소문이 나고 이혼의 위기에 봉착합니다. 본인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수아도 엄마를 지지하고 어느새 입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의대에 당당히 합격합니다. 엄마들을 이끌던 솜씨로 수아임당은 학원 상담실장으로 일하게 됩니다. 불륜 키워드를 극 초반에 툭 던져 두어 언젠가는 나오겠지 했는데, 마지막에 되어서야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수아 가족의 스토리 까지 촘촘히 엮어서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마지막 2화에는 극 중의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를 마무리하기에 바쁘게 넘어갑니다. 그런 와중에 입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수아는 소리 소문 없이 극복하게 되죠. 아이들의 입시스트레스의 단면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지만, 스토리와 연결도 잘 되지 않았고 마무리도 깔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도연이였기에 마지막까지 이슈가 이어진 듯 

 

치열과 행선의 프로포즈
티빙/일타스캔들

 

   최종화 후반부에 로맨스 이야기로 장식하며 끝을 맺습니다. 치열이 예전 소개팅한 여성과 차를 마시는 장면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오해를 사게 되고, 행선과 치열은 서로를 향한 믿음으로 각자 프러포즈를 준비합니다. 서로 준비한 반지를 나눠 낀  치열과 행선은 행선의 스포츠지도자 자격증 시험을 합격하고 드디어 결혼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일타 스캔들은 막을 내립니다.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어야 할 시점에 스릴러로 장르가 변경이 되면서 중심이 많이 흔들리는것 처럼 보였지만, 전도연, 정경호 배우가 중심을 잘 잡고 이끌어 간 거 같습니다. 슬의생의 99 구즈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 서기에 성공한 정경호와 무거운 주제의 영화와 드라마로 일타 배우의 위치에서 친근한 옆집 언니로 돌아온 전도연의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이었습니다.

 

 

시청률에 비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직전의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가 워낙 강했던 터라 일타 스캔들의 시작은 미비하였습니다. 하지만 횟수가 거듭될 수록 입소문처럼 늘어난 인기로 1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높아진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인지 후반부에는 부정적인 기사와 댓글이 많았습니다. 그것 또한 인기의 척도입니다. 사람들이 치열과 행선을 통하여 듣고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에 비해 작가님은 출연하는 배역 모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열렬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다른 배역의 이야기를 덜어내고 행선과 치열에게 조금 더 집중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의견을 피력해 봅니다. 그래도 참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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